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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김포 아파트 잇달아 신고가.."실수요 매수 여전"

막스키 2020. 12. 16. 09:25

상승폭 줄어도 상승세 여전.."서울 전세난에 김포 이주 수요 뒷받침"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이전보다 1.6억원 오른 6.8억원에 신고가

뉴스1|이동희 기자|입력2020.12.16 07:05|수정2020.12.16 07:05

 

김포의 한 아파트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김포 아파트값이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여전하다. 상승폭은 둔화했으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등 매수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0.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바로 규제 지역 지정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고, 당장 20일부터 규제를 적용했다. 규제 발표 직전 2.73%까지 치솟았던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해 지난주 0.32%까지 축소했다.

그러나 규제 지역 발표에 따른 상승폭 둔화는 예전과 달리 크지 않았다. 올해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청주는 규제 발표 이후 상승세가 2주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당시 청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 발표 이후 투기 수요가 몰리며 단기간에 급등했으나, 6·17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상승세는 급격히 둔화했다. 규제 발표 두 달이 지나면서 청주 청원구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는 김포와 청주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 차이 원인을 실수요로 꼽았다. 청주와 달리 김포는 실수요가 뒷받침하면서 규제에 따른 매수세 약화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난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김포 아파트 매수로 눈을 돌린 수요가 김포 부동산을 뒷받침했다는 것.

김포 장기동의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6월 이후 투자 수요도 있지만, 실수요도 적지 않았다"면서 "규제 발표 후에도 서울에서 넘어오는 실거주 수요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매수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신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적용 당일부터 현재까지 등장한 신고가 매매는 총 43건이다.

구래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전용 78㎡는 지난 12일 6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1억6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7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도 지난 5일 직전 신고가보다 3200만원 상승한 6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서울) 주변 수도권 아파트값이 모두 오른 상태에서 서울 전셋값 수준의 매매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김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투기적 수요도 감소해 실수요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 노선 유치 기대감 등이 있어 실수요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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