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 오늘 오후 파주·울산 등 규제지역 추가..일부 지역 해제도 기대

막스키 2020. 12. 17. 10:49

서면 주정심 진행 중 "오후 5시께 정리될 예정"
규제지역 인근 '풍선효과'..도농 복합지 등 해제 가능성

뉴스1|전형민 기자|입력2020.12.17 09:45|수정2020.12.17 09:51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와 직접연관 없음.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경기 파주와 충남 천안, 경남 창원, 울산과 부산 일부 지역 등이 이르면 17일 오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다.

이날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16일부터 서면으로 이들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안건으로 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19일 경기 김포와 부산 해운대·동래·남·연제·수영구와 대구 수성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뒤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한 곳이다.

애초 시장 등 업계에서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추가지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연말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는 꾸준히 시장 불안정을 보이며 언급된 울산과 경기 파주·충남 천안·경남 창원 일부 지역이 유력하다.

파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호재가 있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3개월간 아파트 가격이 4.18% 급등했다. 최근 전용면적 84㎡ 규모 아파트 거래가가 9억원을 넘겼다.

빌라 및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가 동시에 보이고 있다.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 News1 이성철 기자

천안은 서북구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세종과 가까워 수혜를 보는 지역으로 최근 3개월간 서북구는 상승률이 4.24%다. 다만 천안 전체로 놓고 봐도 3.52%로 높은 수준이다.

울산 남구(7.91%)와 창원 의창구(6.09%), 성산구(8.67%)는 부산과 대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다. 이외에도 지난달 규제에서 빠진 부산의 나머지 구들과 대구 달서구(4.26%)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면 주정심은 통상 대면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우려해 16일 저녁부터 서면으로 개최됐다"면서 "오늘 오후 5~6시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토부는 부산·대구·김포 등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울산과 천안, 창원의 일부 지역도 집값 추이를 모니터링 중이다. 과열 우려가 심화하는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즉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경기 양주, 충북 청주 등 일부 지역의 규제 해제도 점쳐진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광범위한 해제는 불가능하겠지만, 도농 복합도시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부분적인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추가규제에 변창흠 장관 후보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국토부가 이례적으로 규제지역 지정 한 달도 되지 않아 추가조치에 나서는 모습이 평소 부동산의 공공성과 투기 세력에 대한 단호하고 빠른 조치를 강조해온 변 후보자의 스타일과 맥이 닿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토부는 배경에 대해 "지난달 규제지역 지정 당시 이미 예고했다"고 전했다.

maverick@news1.kr

ⓒ 뉴스1,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